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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 초량3동주민센터 송혜정 행정사무장은 새 아파트 입주 시기가 되면 바짝 긴장을 한다. 전입신고가 물밀듯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초량3동에 856세대 신축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 지난해 3월에도 그랬다. 주민센터가 문 여는 오전 9시부터 젊은 부부가 아이 손을 잡고 줄 서서 기다리다가 전입신고를 할 정도였다.

 

6000명대에 머물렀던 초량3동 인구는 불과 2년 만에 1만 2000명으로 배로 장전 리버파크 늘었다. e편한세상 부산항, 범양레우스 센트럴베이 등 700세대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가 속속 들어선 효과다. 최근에는 3월 입주가 시작된 초량 베스티움 센트럴베이(440세대) 입주민들의 전입신고가 이어진다. 송 사무장은 “사람이 드물던 초량동에 아이의 손을 잡고 들어오는 젊은 부부가 늘어나는 걸 보면 동구가 점점 젊어지고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의 대표 고령 지역이었던 부산 동구가 젊어지고 있다. 65세 이상 장전 리버파크 고령인구는 줄고 20~30대 젊은 인구는 늘면서 ‘세대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북항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할 경우 젊은 층의 유입은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3일 부산 동구청에 따르면 2020년 인구통계 조사 결과 0~39세 인구는 2019년보다 2148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5세 인구는 1083명 줄었다. 부산 16개 구·군 중 노령화 지수가 가장 높은 동구로서는 이례적인 변화다. 동구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으로 65세 노령층은 늘어난 반면, 39세 이하 인구는 꾸준히 감소했다.

 

동구 전체의 인구도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 8만 6912명이던 것이 2019년 8만 8165명, 2020년 8만 8901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8만 8080명으로 소폭 줄었는데, 이는 3월 행정안전부의 지시에 따라 장기거주불명자 장전 리버파크 등 900여 명을 집계에서 배제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동구 인구 통계에 변화가 있는 것은 북항재개발 사업이 본격화하고, 초량역·부산진역 주변에 대규모 신축 단지가 잇따라 들어선 덕분이다. 협성마리나 G7(1028세대), e편한세상 부산항(752세대), 협성휴포레 부산진역(788세대), 범양레우스 센트럴베이(856세대) 등이 준공됐다. 2010년 이후 500세대 이상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지 않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동구 주택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2017년 5912건, 2018년 5811건으로 5000건대에 머물던 것이 2019년 8171건, 2020년도 7170건으로 크게 늘었다. 북항재개발, 철도시설 재배치 등으로 인해 원도심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인구 구조의 변화에 발맞춰 동구청도 팔을 걷어붙인다. 동구청은 아이들의 놀이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올해부터 골목놀이터 조성 사업에 나섰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골목놀이터 8곳이 생기는 것이다. 장전 리버파크 여기에다 다자녀 출산지원금과 출산축하선물 지원금, 어린이집·초등학교 입학축하금 등 출산부터 육아까지의 지원금도 만들었다.

 

동구청은 청년·신혼부부의 유치에도 공을 들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동구문화원 부지에 청년행복주택, 신혼부부주택을 건설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 최형욱 동구청장은 “북항재개발 이슈와 맞물려 교통 요지이자 교육특구로서 동구의 장점이 젊은 층에게 부각된 것 같다”며 “앞으로 북항 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장전 리버파크 1만 3000여 세대가 추가로 유입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출처: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106031934438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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